Thursday, June 17, 2010

등산길 독초들

초록식물이 생명력을 뽐내며 ‘날 좀 봐주오’ 손짓하는 계절이 왔다. 그 싱그러움에 흠뻑 빠져있다 보면 ‘나물로 무칠까, 화전을 해볼까, 술을 담글까, 뿌리를 갈아 마실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보건복지부 지정 독극물전문 응급의료센터) 임경수 교수는 “의외로 많은 분이 산이나 들에서 직접 식물을 채취해 먹는다”며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하고 먹었다가 사망에 이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매년 끊임없이 독성식물에 중독된 환자가 발생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몇 명의 환자가 어떤 식물의 독 성분에 중독돼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관련 정보가 전무한 상황이다.

“뭔지 알아야 치료를 하죠.” 임 교수가 총대를 멨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무섭게 힘들다며 돌아섰던 그가 식물의 독을 연구하겠다고 주말마다 산을 찾았다. 직접 식물의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도 구입하고 사진촬영법도 배웠다. 그의 연구실엔 식물과 사진에 대한 책이 가득하다. 야산과 해안가·습지·식물원 등을 누비며 무려 320여 종의 식물을 카메라에 담았다. 독초에 중독된 환자를 진료하는 후배와 동료 의사들을 위한 정보였다. 그렇게 펴낸 책이 지난달 출간된 『식물독성학』이다.

국내에는 국화과·양비귀과 등 80개 과에 총 312종의 독성식물이 자생한다. 문제는 독초와 약초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


곰취·동의나물 척 보면 아세요? 등산길에 생각없이 뜯어먹다간 큰일 나죠


산나물도 잘못 먹으면 중독된대요. - 산나물, 독초 사고 예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