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05, 2007

차 한대로 여섯 집이…성미산 마을의 ‘카셰어링’

돈모아 산 중고차 말끔 새단장…인터넷 카페서 사용 일정 조정
연료비는 각각 탄 만큼만…유지비 가구당 매년 20만원씩


» 성미산자동차두레 운영을 맡고 있는 ‘사람과마을’ 환경팀의 김은주씨와 카셰어링에 참여하고 있는 이명희, 박미현, 구교선, 위상혁씨(왼쪽 앞부터 시계방향)가 함께 쓰는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녹색사회연구소 제공


도심 속의 공동체 마을을 가꾸고 있는 서울 성산동 성미산마을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카셰어링을 도입했다. 카셰어링(Car Sharing)은 집집마다 자동차를 보유하는 대신 이웃들이 차량 한 대를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성미산마을 사람들은 이를 자동차두레라 부른다.

지난달 7일 처음 시작된 ‘성미산자동차두레’에는 현재 6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김종호 마포연대 대표, 마포두레생협 이명희 이사장, 구교선 상무, 이경란 이사, 위상혁 참나무어린이집 조합원, 박미현 유기농 반찬가게 ‘동네부엌’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여섯 가구가 차량 한 대를 함께 쓰기 때문에 사용 일정의 조정이 문제가 될 법도 하건만 이들은 자동차가 주차장에 그냥 서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지난달 30일 ‘중간점검회의’에 참석한 박미현씨는 “생각보다 차를 쓰지 않게 되더라”며 “그동안 내가 별로 쓰지도 않는 차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실제 이들 가운데 3가구는 남편이 차를 몰고 출근 한 뒤에 쓰기 위해 ‘세컨드카’를 갖고 있었지만 자동차두레를 시작하며 처분했다. 김종호씨는 위상혁씨와 함께 ‘자동차두레’ 시작에 앞서 보유하고 있던 자동차를 없앴지만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차 한대로 여섯 집이…성미산 마을의 ‘카셰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