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고향, 중국 쿠부치의 사막화 방지 현장
올해는 유엔(UN)이 정한 '행성 지구의 해'다. 사막화와 온난화, 인간이 일으킨 오염으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뜻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인간의 손길은 지구를 살려내기도 한다. 머니투데이는 '지구의 해'를 맞아 지구를 지키는 아시아 시민, 기업, 정부의 노력을 전한다.
[쿨머니, 지구를 지켜라]
< 1-1 > 황사의 고향, 중국 쿠부치의 사막화 방지 현장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아래 눈길 닿는 곳은 모두 모래뿐이다. 이곳은 이틀이 멀다 하고 돌풍이 퍼올린 누런 모래먼지에 땅도, 하늘도 파묻힌다. 나무는 뵈지 않는다. 무릎 높이의 풀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을 뿐이다. 운 좋게 뿌리를 내렸을 법한 갈대도 손을 대니 바스락 부서져내린다. 200여년 전 사슴이 가득 뛰어놀았다는 이 곳은 중국 내몽골자치구 북쪽 '쿠부치(庫布齊)' 사막이다. '쿠부치'란 몽골어로 활시위를 뜻한다. 중국 길이 400km, 폭 30km의 모래 언덕이 활시위처럼 구부러져 있다. 이 곳의 모래는 마치 활시위를 떠난 화살들처럼 편서풍을 타고 베이징, 톈진 등 중국의 주요 도시와 한국의 하늘을 뒤덮는다. 중국에서 쿠부치처럼 황막화(黃漠化)된 지역은 해마다 서울의 5배(3430㎢)만큼 넓어지고 있다. 현재 267만2000㎢. 중국의 27.8%, 한반도의 12.1배에 이르는 땅이 풀 몇 포기가 자라기도 어려운 사막이나 황무지다. 스스로 커지는 사막의 거대한 힘 앞에서, 지난 4월 3일 쿠부치에 도착한 'KTF 사막원정대' 일행은 모래바람보다 짙은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일행은 나무를 심으러 한국에서 쿠부치까지 비행기, 기차, 버스를 갈아타고 16시간 동안 먼 길을 온 터였다.
'외국인 20여명이 와서 나무 몇백 그루를 심는다고 이 거대한 자연의 힘을 막을 수 있을까.'
하지만 쿠부치 언저리의 작은 마을, '언거베이(恩格貝)'에서 인간의 작은 손은 사막의 거대한 힘을 밀어내고 있었다. 18년 전 한 일본인의 손에서 시작된 기적은 지금도 이어진다...
기사입력 2008.04.21 12:34
최종수정 2008.04.21 15:19
머니투데이 내몽골(중국)=황국상기자
인간의 작은손, 거대한 사막을 밀어내다
[쿨머니, 지구를 지켜라]
< 1-1 > 황사의 고향, 중국 쿠부치의 사막화 방지 현장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아래 눈길 닿는 곳은 모두 모래뿐이다. 이곳은 이틀이 멀다 하고 돌풍이 퍼올린 누런 모래먼지에 땅도, 하늘도 파묻힌다. 나무는 뵈지 않는다. 무릎 높이의 풀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을 뿐이다. 운 좋게 뿌리를 내렸을 법한 갈대도 손을 대니 바스락 부서져내린다. 200여년 전 사슴이 가득 뛰어놀았다는 이 곳은 중국 내몽골자치구 북쪽 '쿠부치(庫布齊)' 사막이다. '쿠부치'란 몽골어로 활시위를 뜻한다. 중국 길이 400km, 폭 30km의 모래 언덕이 활시위처럼 구부러져 있다. 이 곳의 모래는 마치 활시위를 떠난 화살들처럼 편서풍을 타고 베이징, 톈진 등 중국의 주요 도시와 한국의 하늘을 뒤덮는다. 중국에서 쿠부치처럼 황막화(黃漠化)된 지역은 해마다 서울의 5배(3430㎢)만큼 넓어지고 있다. 현재 267만2000㎢. 중국의 27.8%, 한반도의 12.1배에 이르는 땅이 풀 몇 포기가 자라기도 어려운 사막이나 황무지다. 스스로 커지는 사막의 거대한 힘 앞에서, 지난 4월 3일 쿠부치에 도착한 'KTF 사막원정대' 일행은 모래바람보다 짙은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일행은 나무를 심으러 한국에서 쿠부치까지 비행기, 기차, 버스를 갈아타고 16시간 동안 먼 길을 온 터였다.
'외국인 20여명이 와서 나무 몇백 그루를 심는다고 이 거대한 자연의 힘을 막을 수 있을까.'
하지만 쿠부치 언저리의 작은 마을, '언거베이(恩格貝)'에서 인간의 작은 손은 사막의 거대한 힘을 밀어내고 있었다. 18년 전 한 일본인의 손에서 시작된 기적은 지금도 이어진다...
기사입력 2008.04.21 12:34
최종수정 2008.04.21 15:19
머니투데이 내몽골(중국)=황국상기자
인간의 작은손, 거대한 사막을 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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