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3, 2006

서울 날씨가 수상하네

남산 진달래 남쪽보다 먼저 개화
열섬 탓 생태계 교란·산성화 심각


‘날씨가 이상해!’

서울의 봄이 남쪽보다 빨리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남산의 경우 토양의 산성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벌인 국가장기생태연구 1단계 사업의 중간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봄이 남부보다 서울에 먼저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진달래의 개화시기를 서울 남산과 충북 단양군의 월악산, 강원도 인제군의 점봉산 세 지역에서 비교했다. 그 결과 예상과는 달리 남산이 4월 7일로 가장 빨랐고, 월악산은 13일이나 늦은 4월 20일로 조사됐다. 점봉산은 남산보다 한 달여나 늦은 5월 5일에 진달래가 피었다.

남산에는 또 신갈나무 숲 틈으로 이질적인 팥배나무 또는 때죽나무가 자라는 등 ‘생태계 교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곳곳에서 생태계 교란 현상

남산 토양은 1996년 pH 4.4에서 2005년 pH 4.2로 산성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성화 위해 수준(pH 4.5) 이하이긴 하지만 강원도 평창군의 계방산(pH 6.5)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준.

아울러 한반도 북쪽 끝인 삼지연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솔밭물결자나방이 지리산에서 채집됐고, 최근 신종으로 등재된 이끼도룡뇽이 월악산에 서식하고 있는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된 배경으로 대기오염에 의한 도시 열섬효과 등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 열섬(heat island)이란…

도심의 기온이 인공열이나 대기 오염 등 때문에 교외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통상 도시 상공의 등온선이 바다에 있는 섬의 등고선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도시의 고온부를 ‘섬’이라고 부른다. 녹지 지역 등 도심의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게 나타나는 곳을 냉섬(cool island)이라 부르는데 열섬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2006-06-22
김주선

http://ww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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