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의 자동차라도 더 줄여라
스웨덴 지자체 식튜나 코뮨의 노력…
친환경 차동차에 대한 다양한 세제 혜택과 카풀 확대
“골칫덩이는 자동차군.”
2007년 11월, 스웨덴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인 식튜나 코뮨의 ‘2008년 환경 관련 정책회의’에서 새어나온 한숨이었다. 식튜나 코뮨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부터 2004년까지 2.6tCO₂(이산화탄소톤)에서 2.8tCO₂으로 0.2tCO₂ 증가했다. 스웨덴 전체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5.3tCO₂에 견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2008년 스웨덴 국립교통분석연구소(SIKA)의 분석 결과, 2010년까지 스웨덴에서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990년 대비 10%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 산업, 발전 등 다른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는 추세와 거꾸로 가는 것이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는 식튜나 코뮨은 스웨덴의 290개 코뮨 중 71개 코뮨이 가입한 ‘스웨덴 친환경코뮨연합’(SEKom·Sveriges Ekokommuner)의 일원이다. 독일 등에서도 1990년대 후반에야 시작한 열병합발전을 식튜나 코뮨은 이미 1989년에 시작했다. 인근의 잡목을 이용해 물을 데운 뒤 온수로 난방을 하는 방식으로, 코뮨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렇게 ‘에코코뮨’으로 자리매김한 식튜나 코뮨의 친환경 행보에 제동을 거는 존재로 자동차가 떠오른 것이다.
“결국 지난해 말 회의에서 2008~2010년 3년간 코뮨의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또 어쩔 수 없이 운행되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는 운영계획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7월25일 오전, 식튜나 코뮨에서 행정과 재무를 총괄하는 그레게르 스벤손 재무국장이 유리병에 담은 물을 따르며 말했다. 스웨덴에서 세 번째로 큰 멜라렌 호수를 끼고 있는 식튜나 코뮨은 주변의 풍부한 침엽수림, 발트해로 이어지는 깨끗한 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물이 워낙 깨끗해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한다. 스벤손 재무국장은 “페트병 대신 이런 유리병을 사용해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또한 우리 코뮨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이 건물 안에서는 페트병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며 쓰레기통이라도 뒤져보라는 태세였다. 페트병 하나까지 꼼꼼히 신경쓰는 식튜나 코뮨에서 ‘골칫덩이’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할까.
카풀 제도가 그 첫 단추다. 스톡홀름, 예테보리 등 스웨덴 대도시에서 시행되는 카풀 제도는 관공서 차량을 낮에는 관공서에서 이용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개인들에게 대여하는 방식이다. 스웨덴 국립교통분석연구소에 따르면, 카풀 차량 1대가 8~12대의 개인 차량을 대체한다고 한다. 개인마다 차량을 소유할 때보다 차량 이용 자체가 억제돼 전체 교통량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튜나 코뮨에서는 9월부터 관내 가장 큰 마을인 메슈타 지역에서 친환경 차량 5대로 ‘카풀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적어도 40~60대의 차량을 대체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차량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신개념’ 환경정책인 셈이다. 스벤손 국장은 “카풀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열병합발전이 식튜나에서 시작돼 스웨덴 전역으로 퍼졌던 것처럼, 대도시가 아닌 다른 지역 코뮨에서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 기획연재] 한 대의 자동차라도 더 줄여라
친환경 차동차에 대한 다양한 세제 혜택과 카풀 확대
“골칫덩이는 자동차군.”
2007년 11월, 스웨덴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인 식튜나 코뮨의 ‘2008년 환경 관련 정책회의’에서 새어나온 한숨이었다. 식튜나 코뮨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부터 2004년까지 2.6tCO₂(이산화탄소톤)에서 2.8tCO₂으로 0.2tCO₂ 증가했다. 스웨덴 전체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5.3tCO₂에 견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2008년 스웨덴 국립교통분석연구소(SIKA)의 분석 결과, 2010년까지 스웨덴에서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990년 대비 10%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 산업, 발전 등 다른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는 추세와 거꾸로 가는 것이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는 식튜나 코뮨은 스웨덴의 290개 코뮨 중 71개 코뮨이 가입한 ‘스웨덴 친환경코뮨연합’(SEKom·Sveriges Ekokommuner)의 일원이다. 독일 등에서도 1990년대 후반에야 시작한 열병합발전을 식튜나 코뮨은 이미 1989년에 시작했다. 인근의 잡목을 이용해 물을 데운 뒤 온수로 난방을 하는 방식으로, 코뮨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렇게 ‘에코코뮨’으로 자리매김한 식튜나 코뮨의 친환경 행보에 제동을 거는 존재로 자동차가 떠오른 것이다.
“결국 지난해 말 회의에서 2008~2010년 3년간 코뮨의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또 어쩔 수 없이 운행되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는 운영계획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7월25일 오전, 식튜나 코뮨에서 행정과 재무를 총괄하는 그레게르 스벤손 재무국장이 유리병에 담은 물을 따르며 말했다. 스웨덴에서 세 번째로 큰 멜라렌 호수를 끼고 있는 식튜나 코뮨은 주변의 풍부한 침엽수림, 발트해로 이어지는 깨끗한 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물이 워낙 깨끗해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한다. 스벤손 재무국장은 “페트병 대신 이런 유리병을 사용해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또한 우리 코뮨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이 건물 안에서는 페트병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며 쓰레기통이라도 뒤져보라는 태세였다. 페트병 하나까지 꼼꼼히 신경쓰는 식튜나 코뮨에서 ‘골칫덩이’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할까.
카풀 제도가 그 첫 단추다. 스톡홀름, 예테보리 등 스웨덴 대도시에서 시행되는 카풀 제도는 관공서 차량을 낮에는 관공서에서 이용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개인들에게 대여하는 방식이다. 스웨덴 국립교통분석연구소에 따르면, 카풀 차량 1대가 8~12대의 개인 차량을 대체한다고 한다. 개인마다 차량을 소유할 때보다 차량 이용 자체가 억제돼 전체 교통량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튜나 코뮨에서는 9월부터 관내 가장 큰 마을인 메슈타 지역에서 친환경 차량 5대로 ‘카풀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적어도 40~60대의 차량을 대체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차량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신개념’ 환경정책인 셈이다. 스벤손 국장은 “카풀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열병합발전이 식튜나에서 시작돼 스웨덴 전역으로 퍼졌던 것처럼, 대도시가 아닌 다른 지역 코뮨에서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 기획연재] 한 대의 자동차라도 더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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