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 만화가 신영식씨 끝내 타계
짱뚱이 만화가 신영식씨 끝내 타계
당신이 있어 환경운동이 행복했습니다 - 환경부 장관 등 애도 물결
짱뚱이(오른쪽)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꼭 다시 일어서겠다고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던 환경만화가 신영식씨의 실낱같은 희망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강화도에 있는 한 지인의 아파트에서 말기 식도암과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투병하던 신씨는 18일 밤 9시께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면서 끝내 숨을 거뒀다.(〈한겨레〉 18일치 20면 참조) 향년 56.
신씨는 신문·잡지 등의 인기 연재만화가로 활동하던 1980년대 중반 역사만화 자료 수집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환경문제에 눈을 뜨고 환경만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89년 환경운동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연합에 가입하면서부터 반핵 반공해 환경만화에 전념하던 그는 얼마 안 가 환경단체의 활동이 엘리트와 중앙 중심적으로 변질해 가고 있다며 환경단체를 탈퇴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환경운동 현장을 떠나지는 않고 반핵 홍보물과 자료집 등을 그려 환경운동을 도왔다.
〈하나뿐인 지구〉 〈초록이네〉 〈깡통박사 찌노〉 〈짱뚱이 시리즈〉 등 그가 남긴 대표작 가운데 지금까지 6권으로 묶여 나온 〈짱뚱이 시리즈〉는 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차분히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과 생태적 삶에 대한 영감과 감동을 주었다.
최승국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은 “전국 시민환경운동 단체의 자료집 가운데 그의 그림을 가져다 쓰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환경운동 단체들은 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반핵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몇 컷의 만화를 통해 표현해 줄 수 있는 분을 가졌었다는 것은 환경단체들에는 큰 행복이었다”고 애도했다.
강화읍 강화장례예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19일 고인과 절친했던 만화가 허영만씨 등이 찾아 조의를 표했고, 이재용 환경부 장관도 조화와 편지를 보내 부인 오진희(42)씨와 아들 찬호(28·하나광학 사원)·진호(24·훼미리푸드 사원)씨 등 유족을 위로했다. 장례식은 20일 오전 8시. (032)932-8761.
글·사진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기사등록 : 2006-01-19 오후 06:43:47
기사수정 : 2006-01-19 오후 06:46:01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6409.html
당신이 있어 환경운동이 행복했습니다 - 환경부 장관 등 애도 물결
짱뚱이(오른쪽)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꼭 다시 일어서겠다고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던 환경만화가 신영식씨의 실낱같은 희망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강화도에 있는 한 지인의 아파트에서 말기 식도암과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투병하던 신씨는 18일 밤 9시께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면서 끝내 숨을 거뒀다.(〈한겨레〉 18일치 20면 참조) 향년 56.
신씨는 신문·잡지 등의 인기 연재만화가로 활동하던 1980년대 중반 역사만화 자료 수집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환경문제에 눈을 뜨고 환경만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89년 환경운동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연합에 가입하면서부터 반핵 반공해 환경만화에 전념하던 그는 얼마 안 가 환경단체의 활동이 엘리트와 중앙 중심적으로 변질해 가고 있다며 환경단체를 탈퇴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환경운동 현장을 떠나지는 않고 반핵 홍보물과 자료집 등을 그려 환경운동을 도왔다.
〈하나뿐인 지구〉 〈초록이네〉 〈깡통박사 찌노〉 〈짱뚱이 시리즈〉 등 그가 남긴 대표작 가운데 지금까지 6권으로 묶여 나온 〈짱뚱이 시리즈〉는 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차분히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과 생태적 삶에 대한 영감과 감동을 주었다.
최승국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은 “전국 시민환경운동 단체의 자료집 가운데 그의 그림을 가져다 쓰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환경운동 단체들은 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반핵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몇 컷의 만화를 통해 표현해 줄 수 있는 분을 가졌었다는 것은 환경단체들에는 큰 행복이었다”고 애도했다.
강화읍 강화장례예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19일 고인과 절친했던 만화가 허영만씨 등이 찾아 조의를 표했고, 이재용 환경부 장관도 조화와 편지를 보내 부인 오진희(42)씨와 아들 찬호(28·하나광학 사원)·진호(24·훼미리푸드 사원)씨 등 유족을 위로했다. 장례식은 20일 오전 8시. (032)932-8761.
글·사진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기사등록 : 2006-01-19 오후 06:43:47
기사수정 : 2006-01-19 오후 06:46:01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64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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